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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기업] 신세계그룹, 희망배달·인터넷치유… 꿈나무 건강한 성장 도움

지난해 10월 전국 무주군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개원식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작년 3월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에서 열린 ''신세계 마티네 콘서트''에서 피아니스트 손열음씨가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희망배달 캠페인'을 모든 계열사에 도입하고 그룹을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단발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기업과 사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신세계는 희망배달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신세계이마트 희망장난감도서관'을 선보였다. 희망장난감도서관은 7세 이하 아동에게 장난감을 빌려주고 학부모에게는 육아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복합체험공간이다. 단순히 장난감을 대여해주는 데서 더 나아가 아이와 부모가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007년 3월 제주에 처음 문을 연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지난달 전국 3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 8년 동안 70만명의 어린이가 이용했을 정도로 지역사회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경기도 안양시 관양시장에 전통시장 최초로 희망장난감도서관을 개설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싶어도 아이들 때문에 꺼려 했던 부모와 미취학 자녀를 둔 상인 등 누구나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는 향후 전통시장 내 희망장난감도서관을 10개 이상 개설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희망장난감도서관을 낙후 지역으로 확대해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복지 프로그램도 추가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여성가족부와 함께 전북 무주에 선보인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도 신세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꼽힌다. 무주군 공진리 계곡에 들어선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은 인터넷 및 스마트폰 과몰입으로 고통받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치유학교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청소년 과몰입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그룹 차원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당시 개원식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청소년기에는 스마트폰보다는 세상과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잠시나마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무주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세계 임직원이 참여하는 '신세계 희망배달마차' 캠페인도 사회공헌활동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기업·기관·시민이 지역복지공동체를 구축하는 희망배달마차는 신세계 임직원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시민봉사자가 함께 지역 소외계층을 찾아다니며 생필품을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펼치는 캠페인이다. 2012년 4월 서울시를 시작으로 9월 대구시와 업무협력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광주시와 경기도까지 희망배달마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배달마차가 지금까지 방문한 저소득계층은 서울 25개구, 대구 8개구·군, 광주 5개구, 경기도 31개 시·군청 등 총 6만여세대에 이르고 생필품 지원 금액도 19억1,000만원을 넘어섰다. 희망배달마차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응이 잇따르자 서울시는 당초 겨울철에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던 방침을 바꿔 연중 상시체제로 전환했다.

희망배달마차 캠페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업과 지자체가 맞손을 잡고 시민에게도 참여를 유도해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데 있다. 기존 사회공헌활동이 기업 후원금에 의존해 단순한 기부활동에 그치거나 공공재원만 활용해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났던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신세계는 희망배달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기금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 액수를 기부하면 회사는 같은 금액만큼 추가로 지원해 기금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신입사원부터 대표이사까지 신세계그룹 내 3만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모두 300억원을 마련했다.

이와 별도로 신세계는 전국 이마트 151개 점포에서 희망배달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한 1만여명의 '희망나눔 주부봉사단'까지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역 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저소득층에게 지급하는 생필품의 절반가량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등 전통시장과의 상생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김군선 신세계그룹 전략실 CSR사무국장(부사장)은 "신세계는 기존에 기부 위주였던 사회공헌활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소외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희망과 온기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자체, 더 많은 시민들과 손을 잡아 지역복지공동체를 구축하고 소외 받는 이웃이 없도록 구석구석 찾아가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외층 위한 '마티네 콘서트'… 문화예술 나눔도 앞장

이지성 기자

신세계그룹은 폭넓은 지역문화 상생을 위해 소외계층과 소상공인에 문화와 예술을 전파하는 '문화예술경영'에 앞장 서고 있다.

신세계는 작년 3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캠페인에 연간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처음으로 참여했다.

신세계는 해당 캠페인의 하나로 '신세계 마티네 콘서트'를 마련하고 문화공연 확산에 나섰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마티네 콘서트는 저녁에 공연을 관람하기가 쉽지 않은 주부와 소외계층의 편의를 위해 모든 공연이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첫선을 보인 지 이제 겨우 1년 정도 됐지만 관람객들의 호평은 기대 이상이다.

신세계 마티네 콘서트가 인기를 모으는 것은 세계 정상급 뮤지션이 펼치는 고품격 콘서트를 지역 소외계층과 소상공인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공연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씨의 콘서트는 이후 입소문을 타고 더욱 인기가 늘어 본점, 센텀시티점, 경기점, 인천점, 충청점, 의정부점 등 전국 6개 점포로 확대했고 매회 만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클래식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공연 중간에 전담 아나운서가 해설을 해주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운영하는 점도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소외계층과 소상공인을 우선적으로 초청하고 있지만 일반 고객들도 신세계백화점 각 점포 문화홀에 비치된 선착순 입장권을 소지하면 관람이 가능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은 문화홀, 갤러리, 아카데미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문화와 예술을 보급하는 데 앞장서왔다"며 "신세계 마티네 콘서트가 우리 국민의 문화활동 증진과 국민 삶의 질 제고에 훌륭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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