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 까지 평택시 포승면 일원에 추진되는 평택항 도시조성사업에 5억달러의 중국 자본이 투입될 전망이다. 경기도 평택시는 27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중국 다롄 화흥기업진흥집단유한공사(이하 다롄 화흥), 한국산업은행, 신한은행, 굿모닝 신한증권과 평택항 도시조성을 위한 업무, 투자 등에 관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시가 중국 다롄 화흥과 지난해 11월 체결한 양해각서(MOU)와 금년 8월 체결한 기본협약서 내용을 한층 구체화한 것이다. 양측은 이날 평택항 도시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사업성 검토 등 제반사항 협의와 세부추진계획 수립을 위해 상설기구인 사업추진협의체를 한달 내에 구성하기로 했다. 협약서에는 평택항도시 조성(450만평)과 산업단지 조성(200만평)에 필요한 사업추진계획 수립, 투자 프로젝트회사 설립, 금융조달 등 각종 투자사업 추진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평택시는 오는 2015년까지 평택항 배후지역에 복합항만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국내외 유수 기업을 유치해 환 황해권 무역 전초기지로 육성키로 하고 지난해 10월 평택항 배후도시 종합개발 연구용역에 착수, 내년 초 사업 타당성 여부와 기본 개발 청사진이 나올 예정이다. 시가 구상한 평택항 배후도시 연차별 추진계획에 따르면 내년 12월 지구지정, 2008년 6월 개발계획 수립, 2009년 6월 실시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11년 착공해 2015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우선 이들 기관에 투자대상사업 개발에 필요한 인ㆍ허가 및 기본ㆍ세부계획 수립 등 최대한 행정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다롄화흥측은 5억달러 이상 투자, 투자대상사업 프로젝트 주간사로 사업추진협의체를 주관하고 평택항 배후지역에 조성될 산업단지에 외국기업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18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평택개발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평택호 관광지개발, 국제화계획지구 조성사업, 650만평 규모의 평택항 건설 및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대단위 지역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적극적인 민자 유치를 통해 평택항을 수도권과 중부권 물류를 책임지는 지역 중추항으로 육성하고 나아가 대중국 및 동남아 무역의 전초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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