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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흐름바꾼 세기말 증후군/21C 신패러다임 시대
입력1997-08-01 00:00:00
수정
1997.08.01 00:00:00
민병호 기자
◎15C 신대륙발견 식민지시대 막올라/18C 산업혁명으로 영 세계지배 길터/20C 소붕괴 「경제중심 세계화」 태동시대구분은 사람들이 만든 것에 불과하지만 역사를 더듬어 가면 1백년 단위의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 「세기말」에는 이상하게도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만큼 커다란 변화와 사건이 많이 일어난다.
15세기말에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해 식민지시대를 열었고 18세기말에는 산업혁명이 일어나 영국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특히 19세기말은 지금의 20세기말과 비교할 때 여러면에서 공통점과 다른점이 있다. 공통점은 대변혁이 있었다는 점이고 다른점은 그 변혁의 방향이다.
19세기 말에는 제국주의체제가 열병처럼 번져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강대국들이 저개발국으로 자본과 상품을 수출하는 구조적 변화를 겪었다. 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축으로한 동서질서와 선·후진국간을 연결하는 남북문제를 야기해 한세기동안 인류는 편가르기를 해왔다.
세기말에는 가치관이 혼돈을 일으키고 허무주의와 염세주의가 사회전반을 지배했다. 이런 증상들은 「세기말 증후군」이란 용어로 설명되고 있다.
20세기말 역시 예외가 아니다. 「세계화」라는 새로운 질서가 태동하고 소련의 붕괴를 계기로 세계는 경제를 중심으로 새로 「헤쳐모여」가 시작되고 있다.
과거 기득권을 형성했던 제조업이 정보통신과 소프트웨어와 같은 새로운 산업으로 대체되고 토지나 노동, 기술과 같은 생산요소는 정보라는 새로운 요소에 의해 밀려나고 있다. 집단이나 가족중심의 사회조직은 개인중심으로, 정부조직은 중앙집권식에서 지방분권의 시대로 바뀌고 규모의 경제는 전문화로 대체되는 「파괴」가 일어나고 있다.<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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