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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해 예산안 30일 처리 민주당과 합의… 호남·충청·제주 특별재난지역 선포도한나라는 내년 2월까지 장외투쟁 계속하기로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반쪽국회’와 ‘장외투쟁’으로 겨울 정국이 얼어붙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오른쪽) 당의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장소로 들어가며 시계를 보고있다. 30분 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해 무거운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오대근기자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새해 예산안을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의석수 144명인 우리당과 11명인 민주당 의원 전원이 본회의에 참석하면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299명) 과반이 돼 제1야당이 없는 상태에서 예산안이 처리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주노동당이 본회의 참석 조건으로 내건 허준영 경찰청장의 사퇴에 대해 여당 내에서도 공감대가 이뤄져 민노당의 본회의 합류도 점쳐진다. 이낙연 원내대표는 회담 후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 이라크 파병연장동의안을 포함한 긴급한 몇 개 안건을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자는 데 합의했다"며 "민주당은 30일 본회의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양당은 호남ㆍ충청ㆍ제주에 걸친 폭설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29일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사학법 무효화와 관련한 장외투쟁을 지속하기로 해 여당의 단독국회 강행에 아랑곳하지 않고 갈 길을 간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지금 (국회로) 들어가는 것은 완전히 항복하는 것이며 사학법 날치기 처리를 인정하는 것이 된다"며 "어떤 고난이 오더라도 힘을 합해서 노력하면 역사에 옳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장외 투쟁에 대한 비난은 이미 각오하고 (장외로) 나왔다. 끝까지 버티지 않으면 앞으로 여당의 단독 처리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박 대표 등 지도부의 강경 태도를 볼 때 최대 내년 2월까지 장외 투쟁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우리당은 이날 당 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8ㆍ31 부동산 후속입법의 핵심법안인 종합부동산세법개정안 등을 처리, 본회의로 넘겼다. 우리당은 한나라당 소속인 안상수 법사위원장이 사회를 거부함에 따라 우윤근 간사를 위원장 대행으로 선출, 회의를 강행했다. 입력시간 : 2005/12/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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