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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시아] 이달말 경제공동위 개최

한국과 러시아는 이달 27일부터 사흘간 모스크바에서 양국간 경제공동위를 열어 대(對)러 경협차관 상환 문제 등 경제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한·러 양국정부는 지난해 외교분쟁으로 인해 미뤄져 왔던 경제공동위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올 상반기 러시아 방문에 앞서 이달 하순 갖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정부 당국자가 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이규성(李揆成)재경장관, 러시아측에서 게오르그 보스 국세장관이 수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회의에서 지난 91년 한국이 러시아에 제공한 경협차관 원리금 17억달러의 상환 시기와 품목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며 러시아제 무기로 차관상환의사를 밝히고 있는 러시아의 요구를 한국측이 수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교통상부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한국은 알루미늄, 철강 등 원·부자재의 현물상환을 원하고 있지만 러시아측은 우리의 무기체계와 다른 자국산 방산물자 제공을 희망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측은 이번에 러시아산 무기구매 문제를 신중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91년 모두 14억7,000만달러의 경협차관을 구(舊)소련에 제공했으며 상환의무를 승계한 러시아는 그동안 현물상환형식으로 3억달러 정도만 갚은 상태여서 연체로 인한 원리금이 17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양국은 올 상반기 이뤄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빈 러시아 방문기간에 지난 90년 수교 이후 유지해온 선린·우호관계를 격상시켜 새로운 동반자관계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수 기자 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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