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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발은/해외차입 금리 격차 줄었다
입력1996-12-18 00:00:00
수정
1996.12.18 00:00:00
권홍우 기자
◎한미·하나은,선발은보다 되레 낮아 역전현상도선발은행과 후발은행간 해외차입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런던은행간 금리(LIBOR)를 기준으로 0.10%포인트∼0.20%포인트 가량 격차를 유지해온 국내 선·후발은행간 해외차입금리가 올하반기 이후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특히 한미, 하나은행 등 후발은행의 차입금리가 일부 선발은행보다 낮게 책정되는 선·후발은행간 해외차입금리 역전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일 3년만기 변동금리부채권 1억달러를 리보에 0.355%포인트를 더한 금리로 발행, 지난달 말과 이달 말 같은 조건과 금액의 변동금리부채권을 발행했거나 발행 예정인 서울은행과 제일은행보다 싸게 해외자금을 들여왔다.
이에 앞서 한미은행도 지난 6월 3년만기 변동금리부채권을 선발시은 일부와 비슷한 금리로 발행, 지난해말 올상반기 초까지 리보에 0.10%포인트∼0.20%포인트 가량 벌어졌던 선후발 은행간 해외조달 금리 격차를 줄였다.
또 은행들이 자기자본 충실화를 위해 추진한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에서도 9월말 3억달러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국민은행을 제외한 대형선발은행들이 해외시장에서의 한국물 과다공급의 영향으로 물량 축소와 저가 발행, 발행연기 등을 겪은 반면 하나은행은 최근 계획물량 전량을 성공적으로 발행하는 등 선.후발은행간 해외기채 역전 현상이 주식발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이 선후발은행간 해외차입금리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은 것은 정부주도의 관치금융이 사라지고 국제적 신용평가기관들의 국내금융기관 신용평가 등급 부여가 일반화되면서 은행의 순위나 규모보다는 경영내용과 성장성이 해외금리 책정의 기준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기채금리 다시 올라
한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으로 한 때 떨어졌던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금리가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6개월미만 해외 단기차입 금리가 이달들어 0.05∼0.10%포인트 높아져 자금조달 비용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해외차입 조건이 나빠진 것은 연말이 되면서 일본계 및 유럽계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이 권고하는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출자산 운용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권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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