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은 중국, 인도, 일본, 베트남, 태국, 터키 등 해외사업을 진행중인 6개국에서 올 상반기에 판매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주방용품이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CJ오쇼핑의 해외 인기상품 20개 중 절반에 가까운 9개가 주방용품이다. 전체 판매액의 70%가 패션상품이었던 국내 상황과 대비된다.
인기상품 중에서 국내 중소기업 제품 비중이 높다는 점도 눈에 띈다.
20개 품목 가운데 국내 기업 브랜드가 8개이고 이 중 중소기업 상품이 7개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제품이 해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CJ오쇼핑은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간편하게 과일, 채소즙을 내먹을 수 있는 ‘휴롬원액기’가 해외 인기상품 1위에 올랐다. 주방용품 세트인‘TWIN LIVING 중식웍팬세트’, ‘쑤닝 VISION 냄비세트’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국가별로는 현지 문화에 따라 인기상품이 달라졌다. 지난해 한류 드라마가 많이 방영된 중국에서는 패션잡화 ‘럭스앤버그’의 가방이 방송 30분만에 주문금액 8억원을 기록했다. ‘진동파운데이션’도 중국과 일본 홈쇼핑 채널을 통해 2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동북아에서는 패션·이미용 상품이 시장을 주도했다.
인도에서는 상류층을 중심으로 실내 청소 도구와 고가 전자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일본에서는 실내 운동기구와 녹즙기가, ‘몸짱 열풍’이 분 베트남에서는 운동 기구가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경제가 활성화되는 태국에서는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 사이에 주방용품과 건강식품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소비하는 터키에서는 주부들의 군살을 잡아주는 보정속옷이 잘 팔렸다.
CJ오쇼핑은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적합하고 품질이 뛰어난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 시장에 적극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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