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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육성녹음과 회장 임명 지시서를 공개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선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은 "법적으로 여전히 유리하며 주주총회를 통해 당당하게 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 '정공법'으로 대응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신동빈 회장도 3일 귀국하는 자리에서 현 사태에 대한 유감의 뜻과 함께 이 같은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롯데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더 이상 귀국을 늦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그룹 수뇌부에 형성돼 있으며 신동빈 회장도 떳떳하게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녹음과 지시서 등은) 법리적으로 효력이 없는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향후 소송전으로 이어지더라도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 측은 한일 롯데를 지배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우호지분을 포함해 70%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같은 날 일본으로 출국해 우호세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2일 또다시 방송에 출연해 "지난달 6일 신동빈 회장을 만났지만 (신동빈 회장은) 완전히 이기거나 지거나 결정될 때까지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승리하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대표이사로 복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가 한국을 찾은 지 이틀 만인 지난 1일 일본으로 귀국해 신동빈 회장과 만날 것으로 예상돼 극적인 중재안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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