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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사 자금이탈 지속
입력2000-07-24 00:00:00
수정
2000.07.24 00:00:00
이진우 기자
종금사 자금이탈 지속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의 합병이 결렬되고 한스종금이 외자유치 실패로 인해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종금업계의 자금이탈 추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4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업하고 있는 7개 종금사와 영업정지에 들어간 영남·한스종금을 포함한 9개 종금사들의 지난 18일 현재 총수신 규모는 10조5,433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944억원이 줄어들었고, 연초에 비해서는 무려 3조7,000억원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어음에서만 지난달 말에 비해 1,073억원이 감소한 것을 비롯, 어음관리계좌(CMA)·매출어음도 각각 430억원 안팎씩 줄어들었다.
특히 이같은 수신 감소세는 금감원이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토대로 3개 종금사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를 발표하기 전의 수치여서 지난주 자금이탈 규모를 감안할 경우 총수신 10조원대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종금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일부 종금사들을 중심으로 자금이탈이 커지면서 종금업계의 총수신 감소세가 이어졌다』며 『한스·중앙종금 등이 영업정지 및 합병 결렬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나머지 종금사들은 전체적으로 자금조달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 대형 종금사 관계자도 『월말 세금납부를 위한 기업자금 이탈 등의 요인이 있어 당분간 전체적으로 수신 감소세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금감원의 실사결과 발표로 인해 BIS 비율 8% 이상인 곳들은 영업이 오히려 안정되는 등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7/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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