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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요·기업이익 떨어지는데 파업
車업계 연봉 9,000만원 넘지만 생산성 일본 절반
철강·유화 자율적 구조조정 매우 고무적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잇단 파업 행보를 보이는 노동계를 질타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주요 업종 대표기업들의 이익이 하락하고 있는 데 반해 일부 노조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7일 오전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자동차·조선·철강·석유·석유화학협회 회장과 상근부회장, 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 등과 함께 수출부진업종 긴급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최근 8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는 수출과 주력 수출업종 부진에 대한 원인과 전망, 경쟁력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되었다.
윤 장관은 이날 저유가와 공급과잉으로 위축되고 있는 세계 경제로 국내 기업들은 실적이 악화하며 신음하고 있는데 일부 노조들은 이기주의에 빠져있다고 꼬집으며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우리 자동차업계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9,234만원 수준으로 도요타·폭스바겐보다 높지만 1인당 매출규모는 도요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생산성이 매우 낮다”며 “생산성이 수반되지 않은 고임금 구조가 지속된다면 산업경쟁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산업이 유례없이 어려운 상황에서 현대중공업(009540) 노조가 부분파업을 하고 여타 조선사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어 개탄스럽다”며 “기업이 없으면 노조도 없다”고 노동계를 꼬집었다.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매출이 급격히 줄고 있는 철강·유화 분야의 자율적 구조조정도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윤 장관은 “철강·유화 분야에서 업계 자율로 사업구조 재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민간협의회가 구성·운영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정부는 이런 기업의 사업재편이 활성화 할 수 있도록 ‘기업 활력 제도를 위한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되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침체된 수출이 활로를 찾을 수 있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비준이 서둘러 처리되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윤 장관은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 등은 우리 수출의 양과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기회”라며 “특히 한중FTA의 비준이 늦어지면 하루 40억원의 (국가적인) 손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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