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1,200개 상장기업(대기업 228개, 중소기업 972개)을 대상으로 지난해 3분기 현재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상태(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가 3년간 지속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15%(180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계기업의 비중은 2010년 12.3%에서 2011년 13.4%로 확대된 뒤 작년 15.0%로 1.6%포인트 늘어나는 등 매년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이형우 선임연구원은 “한계기업 기준에 3년 연속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기업을 추가할 경우 실제 한계기업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0개 한계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은 161개로 전체의 89.4%를, 대기업은 19개로 10.6%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대기업 비중은 2010년 5.4%, 2011년에는 6.8%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8%포인트나 증가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기업 중 한계 대기업 비중은 8.3%로 전년(4.3%)보다 4.0%포인트 늘어났고, 전체 중소기업 중 한계기업 비중은 16.6%로 전년(15.8%)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대기업 중에 한계기업이 늘어난 것은 2009∼2012년 대기업의 부채는 9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4%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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