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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건강비결] 적당한 스트레스는 `약'
입력1998-09-14 18:51:00
수정
2002.10.22 12:37:36
09/14(월) 18:51
하권익<58·삼성서울병원장>
건강한 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 경제는 「저효율 고비용」 구조였다고 말한다. 건강도 마찬가지이다. 저효율 고비용으로 근근히 이어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고효율 저비용」으로 알차게 유지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나는 건강유지를 위해 특별한 운동을 하거나 음식을 가려 먹지는 않는다. 다만 오전 6시15분에 출근하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진료를 하는 것이 생활화 되었다. 환자를 보살피고 각 부서의 업무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30분정도 다니다 보면 기분이 나쁘지 않을 정도로 속옷이 촉촉히 젖는다. 그런 점에서 아침시간 바삐 움직이며 보내는 시간은 내가 건강을 유지하는 원동력인지도 모른다.
점심시간에는 실내에서 조깅연습기로 몸을 푼다. 시간이 빠듯해 1주일에 3~4회 밖에 못하지만 생활화 하기 위해 노력한다. 집무실에 앉아 다리근력 운동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 조금 높은 의자에 앉아 다리를 평형으로 유지한 채 약5초간 들었다가 내려 놓는데 대퇴부 근력강화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다른 사람에 비해 허벅지가 탄탄한 것은 그 때문이다.
체질에 따라 음식을 가려 먹어야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무엇이든 골고루 먹는다. 아무리 늦게 잠자리에 들더라도 오전 4시30분~5시30분에는 일어난다. 술을 즐기지만 나름대로 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한다. 예를들어 술자리가 있더라도 「2차」는 가지 않는다.
간혹 마음이 답답하거나 계획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땐 고향인 제주도를 찾는다. 1년에 3~4회 정도는 간다. 그곳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생선회에 소주 몇잔을 걸치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나는 건강유지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다. 긍정적인 생각은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짬을 내 열심히 운동을 하는 것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둘째는 아무리 짧은 시간에도 혼(魂)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목적없이 허송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공허한 감정을 들게 한다. 이런 사람들은 조그만 위기에도 견딜 수 없어 바로 건강악화를 부른다.
몸의 65%는 물이다. 물은 고이면 썩는다. 적극적인 사고방식으로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고 꾸준하게 「새로운 물」을 받아 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모든 질병은 혼이 없고 마음도 위축되면 찾아 온다.
나는 아침식사는 거의하지 않는다. 다만 적당량의 비타민은 섭취하려고 신경을 쓴다. 활성비타민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인간을 괴롭히는 「최대의 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삶을 추구하기 보다는 그것을 적당하게 즐기면서 사는 것이 현명하다. 스트레스는 본인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악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적당하게 즐기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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