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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유가…수입물가 급등

지난달 지난해 동기比 16.8%나 올라…수출물가도 13% 상승 6년來 최고치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지난 10월 수입물가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6.8% 급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출물가 상승률도 6년 만에 최고치인 13.0%의 급등세를 나타냄에 따라 전반적인 수출가격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0월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00년=100)는 115.02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8% 올랐다. 이는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던 지난 9월의 상승률 17.0%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것이지만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5월 14.6%, 6월 12.4%, 7월 14.3%, 8월 16.7%, 9월 17.0% 등에 이어 여섯달째 두자릿수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2.9%를 나타내 5월의 상승률 3.6%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수입물가 통계는 계약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며 통관시점과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있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ㆍ생산자물가에 대한 압박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10%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는 1.8%, 생산자물가는 2.9% 상승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따라서 최근의 수입물가 급등세가 앞으로 소비자물가에 상당한 부담을 줄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원자재가 지난해 동월 대비 20.3%나 급등했으며 소비재도 10.3% 상승했으나 자본재는 1.8% 하락했다. 10월 중 수출물가지수는 97.3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 상승, 98년 11월의 16.4% 상승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1.6% 상승했다. 반도체 등 수출주력 정보기술(IT) 제품이 생산성 향상과 기술발전으로 수출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출물가가 급등한 것은 석유화학 관련 소재의 가격급등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11월 들어 국제유가가 뚜렷하게 하락하고 있어 이달 수출입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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