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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이 말하는 '최고의 인재상'

좋은 인재, 나쁜 인재<br> 정민정 지음, 부키 펴냄


아침 일찍 출근해서, 숨쉴 틈 없이 일을 해도 속내는 늘 불안하기만 하다. 나는 과연 회사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과연 이 회사에 필요한 인재일까? 사회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직장인들은 누구나 이 같은 고민에 빠지게 마련이다. 제 나름으로 열심히 일해도 회사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지 않으면 노력 또한 헛물이 되기 때문. 때문에 직장인들은 늘 나를 평가해주는 경영자들의 속내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좋은 인재, 나쁜 인재'는 이런 CEO들의 인재에 대한 관점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실제 CEO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진정 기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밝히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최고의 인재상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식의 모호한 자기계발서가 시장에 넘치는 가운데 이러한 명확함은 책의 가장 두드러진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산업현장 CEO들의 전하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책 하나면 국내 웬만한 CEO들의 인재관을 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구본걸 LG패션 사장,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스 사장, 신훈 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 등 대기업 경영인, 김범수 NHN 사장, 구영배 G마켓 사장 등 강소(强小)기업의 경영인들 뿐 아니라 장성규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 사장 등 외국계 기업 경영인, 그리고 홍기화 코트라(KOTRA) 사장 등 공기업 경영인들의 목소리까지 담겨있다. 경제신문 기자로 수년간 현장에서 뛰어오며 이들을 관찰해온 저자가 경영인들의 속내를 낱낱이 끄집어 낸다. 이들이 자신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전하는 인재관은 '실천하고 또 실천하라', '눈 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말라', '소신을 지켜라',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라' 등 다양하다. 일견 흔하게 들어온 이야기 같지만 실제 현장 CEO들이 전하는 이야기인지라 생동감과 깨달음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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