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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 서비스지출 비중 선진국 수준

지난해 56%…서비스산업은 취약 해외소비만 늘어


우리나라의 가계 살림살이에서 교육ㆍ의료ㆍ문화 등의 고급 서비스에 대한 지출 비중이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 서비스산업은 이 같은 고급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해외소비만 증가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를 늘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소비지출(경상가격 기준) 중 서비스 부문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6.6%였다. 지난 90년 46.1%에 불과하던 서비스 지출 비중이 ▦95년 51.8%, ▦2000년 53.4% ▦2002년 55.1% 등 90년대 들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것. 이 같은 비중은 미국이나 일본 등과 유사한 수준이며 캐나다ㆍ네덜란드 등에 비해서는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가계의 서비스 지출 비중은 ▦90년 55.1% ▦95년 57.9% ▦2000년 58.3% ▦2005년 59.0%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캐나다의 경우 2002년 기준으로 가계 지출 중 서비스 지출 비중은 51.0%에 불과했으며 네덜란드는 48.6%로 한국보다 낮았다. 일본은 56.4%를 나타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생활수준이 크게 높아진 동시에, 특히 정보기술(IT) 서비스에 대한 이용도가 늘면서 서비스 지출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늘어난 서비스 수요에도 불구하고 국내 서비스산업은 큰 이익을 거두지 못했다. 국제수지 통계상 서비스수지 적자는 2000년 28억달러에서 2001년 39억달러, 2002년 82억달러, 2003년 74억달러, 2004년 80억달러, 2005년 131억달러 등으로 계속 증가해왔다. 올 1ㆍ4분기의 경우 적자규모가 50억달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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