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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1,900 붕괴

美 증시하락등 악재 겹쳐 외국인 4,650억 순매도

코스피지수가 복합적인 대외악재의 영향으로 장중 1,900선이 붕괴되는 등 이틀째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용위기가 실물경제 위축으로 파급되고 있고 중국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단기간 내 상승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6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 하락 소식에 장중 1,900선이 무너지며 1,890선까지 후퇴했지만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1.11% 하락한 1,926.20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증시가 경기냉각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가 이어졌다. 전날 뉴욕증시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늘어나는 등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91%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65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7일째 ‘팔자’에 나섰다. 11월 한달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4조8,466억원에 이른다. 프로그램도 2,80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이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2,700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하고 기관도 8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투신은 3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5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망은 밝지 않다. 황장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과 경기둔화 전망, 중국의 긴축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우리 증시를 괴롭히고 있다”며 “다음주까지는 특별한 반전요인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변동성이 큰 가운데 조정 분위기가 이어지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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