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올해 최고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1일 삼성증권ㆍ우리투자증권ㆍ대신증권ㆍ현대증권 등 국내 12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2007년 유망 종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ㆍ하이닉스가 각각 7표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또 SK가 5표로 2위를 기록했고 포스코ㆍ현대모비스ㆍKTㆍ대한항공ㆍNHNㆍ삼성화재 등은 각각 4표를 얻었다. 이들 종목은 1년 동안 보유해도 괜찮다는 보증을 받은 셈이다. 올해 주식시장은 전기전자ㆍ화학ㆍ전기가스ㆍ금융 업종 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와 관련된 종목이 대거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2007년, IT업종의 반격=지난해 IT주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지난해 초 65만9,000원, 3만7,600원으로 출발했지만 각각 61만3,000원, 3만6,450원으로 한해를 마무리해 6.98%, 3.0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LG필립스LCD는 무려 36.27%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25% 상승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IT 업종이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계량적인 분석 결과 IT 업종은 긍정적인 뉴스가 들리기 시작하는 ‘긍정적 신호’ 단계에 들어섰다”며 “IT는 통신서비스ㆍ의료건강 등과 함께 2007년 지수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삼성전자ㆍ하이닉스 외에 LG전자ㆍ한솔LCDㆍ이노칩ㆍ인탑스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사업의 업황 호조세가 유지돼 이익 사이클이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고 한화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기업체질 개선으로 불황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순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LG전자, LCD TV 물량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태산LCD, 지난해 적자를 보인 7세대 라인 완공으로 큰 폭의 고정비 절감이 예상되는 LG필립스LCD 등이 유망 종목으로 분류됐다. ◇철강ㆍ화학ㆍ자동차 관련주도 관심=IT 업종 외에 철강ㆍ화학ㆍ자동차 관련주에도 관심이 몰렸다. 성진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화학ㆍ철강ㆍ전기가스 등은 시장 밸류에이션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ITㆍ기계 등과 함께 올해 증시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SK에 대해 “이익 안정성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SK케미칼을 추천하며 “2006년 4ㆍ4분기 이후 동신제약 합병 효과에 따른 견고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ㆍ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의 회복세도 점쳐졌다. 교보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엔ㆍ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 실적 모멘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고 한화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모듈사업의 이익 축소를 AS사업 부문으로 만회하고 있는데다 중대형 승용차 판매가 늘면서 고가 부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도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2007년 증시를 빛낼 유망 종목으로 추천을 받았다. 메리츠증권은 또 “오는 7월 미탈과 아르셀로가 합병한 초대형 철강사가 탄생하는 점도 철강업체들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건설ㆍGS건설ㆍ쌍용건설 등 건설주도 해외수주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과 매각절차 추진에 따른 관심 증가 등에 힘입어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우증권은 위탁업무에 대한 경쟁력과 자기자본 확충으로 업계 최고의 이익창출 능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삼성화재는 장기보험 성장성 및 자동차 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영업수지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추천 종목에 꼽혔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NHN이 최선호 종목으로 꼽힌 가운데 다음ㆍ원익쿼츠ㆍ피에스케이 등도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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