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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세계 유수 부품업체에 '구애경쟁'

`부품의 질은 곧 제품의 경쟁력'.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세계 유수 부품업체들을 대거 초청해 관련 세미나와 전시회를 잇달아 여는 등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안간힘을 쓰고있다. 전자제품에서 부품이 차지하는 비용이 전체의 50-60%에 달하고 부품의 품질과원가 경쟁력은 곧바로 완성품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7-28일 수원사업장에서 `네오테크21 2004'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선진 부품업체와의 전략적 교류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삼성이 지난99년부터 열고 있는 것으로 기술세미나 및 전시회 등으로 진행되고 첨단제품과 기술을 공유하는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인피니온, 필립스, 애질런트, AMD, 르네사스, 브로드컴 등 20여개 업체가 참가해 디지털TV, 홈네트워크, 디지털 컨버전스, 모바일 등에 대한 솔루션, 신기술 및 제품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네오테크21은 세계 유수의 부품업체들과 제품 및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완성품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이 목적"이라며"부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부품업체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올해 처음으로 지난달 18-21일 평택 생산기술원에서 `LG 디지털 소싱페어 2004'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소니, 도시바, 퀄컴, 샤프, 3M, 듀폰, TI, 르네사스 등 미국,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의 20여개 업체가 참가해 디지털미디어, 모바일, 전자소자 재료 등 분야에 걸쳐 반도체 및 핵심 전자부품을 선보였다. 함께 열린 기술세미나에서는 디지털TV 스케일러IC, PDP 및 LCD용 전원의 동향,차세대 이동통신 발전방향 등 디지털 미디어 및 이동통신 분야의 신기술과 부품 추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LG전자는 이 행사를 계기로 핵심 전략부품의 기술정보 교류를 통해 신제품 역량을 키우고 부품 공급업체와의 공조체제를 강화해 `글로벌 톱3' 달성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업체와의 협력 강화는 제품의 질을 높이는 데 꼭 필요할 뿐아니라 차세대 세트제품에 대한 솔루션을 공유함으로써 차별화된 제품을 일찍 시장에 내놓아 시장을 선점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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