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4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의 성장세 지속 여부는 후판가격 안정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이재규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ㆍ4분기 영업이익률이 1ㆍ4분기 대비 0.7%포인트 감소한 7.2%를 기록했지만 시장 우려보다 감소폭이 작다는 점과 실적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후판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변수로 지적됐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주문분부터 후판가가 상승한 데 이어 7월에도 추가 상승함에 따라 3ㆍ4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윤필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대우조선해양의 3ㆍ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2%포인트 감소한 5%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양 부문의 지속적인 마진 개선과 비중 확대, 충분한 수주잔고 물량 등과 함께 오는 8∼10월 중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인수합병(M&A) 모멘텀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10% 이상 상회한 2조6,257억원과 1,8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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