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양문형 냉장고 시장은 대용량 제품 위주로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 자주 장을 볼 수 없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 및 대형 마트 위주의 구매패턴 변화로 많은 양의 식품을 장기간 보관하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600리터급 이하 제품이 자취를 감추고 800리터급 이상 제품 비중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가전업체들도 몇 해전부터 800리터 이상 대용량 양문형 냉장고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본격적인 크기 경쟁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해 2개 모델을 출시했던 870리터 최대 용량 제품의 소비자 선택 범위를 확대해 국내 대용량 양문형 냉장고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디오스 신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냉장고 안 미니 냉장고 '매직 스페이스'의 용량을 늘리고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다. 2012년형 매직 스페이스는 '홈바'의 3배가 넘는 용량으로 355ml 콜라캔 72개를 동시에 보관할 수 있다. 또 보관 용기 크기에 따라 선반 높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무빙 바스켓'으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도 가능하다. 내부 수납공간은 얇은 테두리, 직선 형태의 투명 강화유리 선반을 채용해 더 넓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특히 신제품은 천연인삼추출물을 적용한 '안심제균플러스' 기능을 탑재해 공기 중 세균과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또 제품 고장을 휴대폰으로 진단하는 '스마트 진단', 야채 산화를 최소화하는 '강력밀폐 야채실', 3배 빨리 급속 냉각 가능한 '-35℃ 특냉실' 등 다양한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냉온 유지를 위해 외벽에 단열재를 사용하고 단열재의 두께를 줄이기 위한 노력했다. 아울러 4세대 리니어 컴프레서를 채용, 대용량이면서도 높은 에너지 효율을 유지해 동급 최저 수준 소비전력인 31.9킬로와트(kWh)를 구현했다. LG전자의 4세대 리니어 컴프레서는 직선운동을 해서 냉매를 빠르게 압축하고 압축기의 속도도 자유롭게 조절하기 때문에 최소 에너지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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