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외제차 수리비를 내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채웅(사진) 보험개발원장은 14일 올해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외제차 손해율이 급증하면서 전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장은 "외제차 보험금 지급의 기준이 되는 차량 기준가액의 제공을 늘리고 협력정비공장 제도를 활성화해 보상 처리 기간과 비용을 낮추는 한편 외제차 대차료(피해 차량을 수리할 때 렌터카 비용)에 대한 해외 사례를 조사해 지급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외제차 수리비 기준을 표준화하기 위해 미국 미첼사가 개발한 수리비 전산견적시스템을 참고할 방침이다. 또 국산ㆍ외제 차량의 수리비를 내리기 위해 차량수리용 대체부품 사용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개발원은 또 유니버설 기능을 보장성 보험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장성 보험도 보험료의 납입 중지 및 추가 납입, 중도 인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노인장기요양 보험제도의 본인 부담금을 보장하는 실손형 장기간병보험의 위험율과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도 진행된다. 대한주택보증에서 전담하고 있는 주택분양보증 시장의 개방에 따라 보험사가 취급하는 분양보증보험 상품을 개발ㆍ제공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아울러 자동차 의무보험 미가입자(일명 대포차 포함)를 적발할 수 있는 모바일 단속시스템을 구축하고 보험금의 부당 청구를 확인ㆍ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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