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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듀얼모드 모바일TV폰 출시한다

삼성전자[005930]가 모바일TV시장 개척을위해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와 유럽의 모바일TV 기술인 `DVB-H'를 함께 탑재한 듀얼모드 모바일TV폰 출시를 추진중이다. 삼성전자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 사장은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후안 카를로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기술인 지상파DMB 확산을 위해 올 3분기에 듀얼모드 모바일TV폰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삼성은 지상파DMB만 고집하지 않고 사업자들이 원하는 어떤 형태의 모바일TV폰도 제공할 수 있다"며 "그러나 지상파DMB 기술을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외국업체와 제휴하고 기술도 공유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전세계 시장의 모바일TV폰 비중이 올해는 5% 내외, 내년에는 20%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모바일TV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 급격히 확산될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중에도 휴대전화로 TV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TV 기술은 한국의 지상파DMB, 유럽 노키아 중심의 DVB-H, 미국 퀄컴의 미디어플로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사장은 와이브로(휴대인터넷)에 대해 "유럽에서 HSDPA(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도입을 추진중이지만 현존 기술중 와이브로가 가장 빠르다"며 "올해 전세계 17곳에서 시범사업을 벌이고 내년에는 3개국에서 추가로 상용화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HSDPA는 (데이터) 다운로드는 빠르지만 업로드 속도가 느린 반면 와이브로는 내년에 다운로드 20Mbps, 업로드 6Mbps까지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와이브로 기술 보편화와 4G(세대) 기술로의 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정책 변경가능성에 대해 이 사장은 "가격을 높게 받는 기본 전략을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에서 저가시장을 위해 `엔트리 모델'을 해보자는 제안도 있으나 그 경우에도 가장 고가로 시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스페인 3GSM(유럽통신방식) 세계대회 성과에 대해 이 사장은 "HSDPA 속도경쟁에서 3.6Mbps의 속도를 구현했고 연말엔 7.2Mbps도 가능할 것"이라며 "각종 모바일TV폰을 내놓았고 와이브로도 이탈리아에서 내년에 상용화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휴대전화 부품 국산화 문제와 관련, "삼성 애니콜은 수량 기준 80%, 금액기준 75% 정도가 국산"이라며 "그러나 수출 제품이기 때문에 상대국가의 제품도 사용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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