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님. 청년실업 좀 해결해주세요." 네티즌들의 가장 큰 경제 분야 관심사는 세금도 환율도 아닌 취업 문제였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트위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재정부 장관을 꼭 만나야 하는 이유'를 보내면 윤증현 장관과의 오찬간담회에 초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주일 만에 40여명의 트위터리안들이 사연을 보냈는데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가장 많이 언급했다. 지난 21일 사연을 보낸 조모씨는 "당장 취업을 걱정하는 청년구직자인데 장관님이 생각하시는 이 시대의 인재상은 무엇인지, 실업난을 해결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듣고 싶다"고 사연을 남겼다. 민모씨는 "취업을 위한 영어점수를 올리려고 학생들이 많은 돈을 들여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는데 실업을 푸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 같다"며 장관의 견해를 궁금해 했다. 트위터리안 전모씨는 "요즘같이 청년실업이 심각한 이 시점에 재정부 장관을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말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회계사를 준비 중인 한 네티즌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시행 중인 미취업 대졸생 인턴을 하고 있는데 청년실업문제와 함께 일을 해도 점차 가난해지는 워킹푸어 문제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재정부 장관에게 요청하는 점심식사 제안답게 경제 전반에 대한 네티즌들의 질문도 잇따랐다. 김모씨는 "내년도 물가와 성장에 대한 거시정책 기조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고 20대 후반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한 네티즌은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회사원으로서 보고 느낀 중소기업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제안했다. 재정부 대학생기자단 출신 김모씨는 "재래시장 상인들이 하루하루 근심이 늘어간다며 걱정이 많은데 서민생활경제 희망을 장관님은 어디서 보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예산시즌에 국회가 어떻게 될지 몰라 아직 간담회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12월 초로 추진하고 있다"며 트위터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트위터에서 '#mosfmeet' 해쉬태그를 단 뒤 사연을 보낸 신청자 중 10명 안팎이 뽑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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