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응(사진) LG데이콤 사장은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합병은 당연히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 양사의 합병작업이 이미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는 향후 LG 통신3사와 더불어 KT-KTF, SK텔레콤-SK브로드밴드가 앞다퉈 합병 경쟁을 벌이면서 유무선 컨버전스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인터넷전화(VoIP) myLG070의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두 회사의) 합병의 시너지가 많다”며 LG데이콤-파워콤의 합병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박 사장은 또 “와이파이(WiFi)폰을 기반으로 인터넷전화와 휴대폰을 합쳐 단말기 하나로 쓸 수 있는 유무선통합서비스를 출시해 컨버전스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으로 인터넷전화 가입자 140만명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26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역설했다. 번호이동과 관련, 박 사장은 “이동전화가 010으로 통합되는 것처럼 070이 인터넷 체계에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터넷전화는 편리성이나 평생번호 등을 감안하면 070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해 070과 기존 집전화번호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양동 마케팅을 구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지난해 IPTV를 출시하면서 실시간 방송 중심으로 사업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양보다는 질로, 다른 데서 안하는 걸로 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 가입자 2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함께 참석한 이정식 LG파워콤 사장은 “파워콤이라는 법인의 미래가치를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파워콤 상장은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이기 때문에 이왕 할거면 빨리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엑스피드 가입자 200만 명 돌파라는 성과를 내세우지 않고 사업이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