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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사업 건설사는 막가파?

대구지역에 부동산 투기붐이 조성되면서 일부 건설업체들이 교통ㆍ일조권 등 주변 사정을 고려치 않고 일방적인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건설업체들은 대구 아파트 부지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인지 신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땅만 확보하면 막무가내 사업을 추진하는데다 대구시도 교통영향평가나 건축심의 등을 통해 적절한 대책 마련 없이 건설업체의 사업신청 대부분을 허가해 주고 있어 문제점을 부채질 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수성동 우방 사랑마을 입주민 1,000여명은 롯데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25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12층~16층 높이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돼 있는 현실을 무시하고 불과 10여m의 소방도로를 사이에 두고 1,000평에 불과한 대지에 25층 높이의 아파트 2개동을 신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상업지구라는 이유로 최소한의 간격조차 두지 않은 채 남쪽에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일조권에 심각한 침해를 받는 것은 물론 하루 1,000여대의 차량이 추가로 쏟아져 나오면 교통대란까지 빚어질 것”이라며 대구시와 구청에 아파트 건립 취소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특혜 분양으로 말썽을 빚은 유림건설도 진출입로가 6m에 불과해 최악의 교통난이 빚어지고 있는 수성구 범어동 궁전맨션 일대에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건립하고 있어 역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이곳은 우방아파트 등 기존 아파트때문에 도로확장도 못해 아파트가 신축되면 출ㆍ퇴근 시간대는 이 곳은 물론 대구를 동서로 잇는 동대구마저 엄청난 교통혼란이 우려될 정도다.  궁전맨션 입주자 등 일대 주민들은 “도로 확장여지가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건설업체도 문제지만 이런 지역에서 어떻게 교통영향평가가 통과됐는지 의문스럽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이밖에 대우건설이 건립중인 대구시 북구 침산동 드림월드 등 지역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 건설현장 상당수가 주변 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무리한 사업으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에서 신규사업을 위한 대단위 택지를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에 업체마다 부지를 마련할 경우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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