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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 A 씨. 대부분 아침 첫 티업을 하는 그는 매번 '안개' 때문에 고생한다. A 씨는 "새벽 안개가 걷히는 3~4번째 홀까지는 어디로 쳐야 하는지도 모르고 대충 휘두른다"고 말했다.
코스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허겁지겁 필드에 나와 클럽을 휘두르는 주말골퍼를 위한 스마트 골프장이 화제다.
비법은 바로 골프장에 LTE 기술을 접목한 것.
카트마다 부착된 태블릿 PC를 통해 홀의 모양과 높낮이, 공략법, 그린의 모양과 경사도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손으로 두 지점을 찍으면 해당 구간의 거리를 알려줘 자신의 비거리를 측정할 수 있고, 남은 거리와 그린의 모양을 미리 볼 수 있으며, 최적의 홀 공략법까지 알려준다.
스코어도 종이 스코어 카드가 아닌 태블릿 PC에 직접 입력하며, 라운딩이 끝나면 기념사진과 스코어가 적힌 카드를 받아갈 수 있다.
스마트골프장은 골프장 운영의 효율성도 높여준다. 각 카트의 태블릿 PC를 통제하는 중앙관제시스템을 통해 카트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팀 간격을 적절히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490여 개 골프장 가운데 관제시스템 등 IT 기술을 도입한 곳은 100여 개. LG유플러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안성 H 등 4~5곳에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류션(LTE) 망을 이용한 관제시스템과 태블릿 PC를 설치 '스마트 골프장'을 완성했다.
안성 H골프장에 솔루션을 공급한 ㈜더위의 박재석 사장은 "통신기술을 십분 활용한 스마트골프장은 라운딩의 재미와 실력향상은 물론 골프장 운영의 효율성까지 높이는 다양한 장점 있다"고 설명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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