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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LG컨소시엄 확정…통신 구조조정 급물살

■ 동기식 IMT-2000 월내 선정 >>관련기사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이르면 한달 안에 하나로통신이 빠지더라도 동기식 IMT-2000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동기식 IMT-2000사업권은 사실상 LG텔레콤 중심의 컨소시엄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동기식 IMT-2000사업자 공고를 내고 이달 말께 LG텔레콤 주도의 그랜드 컨소시엄을 동기식 IMT-2000사업자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텔레콤ㆍ하나로통신ㆍ파워콤 등 통신업체들간 전략적 제휴, 합병 등의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LG텔레콤 동기식 IMT-2000사업 주도 6개월 이상 난항을 겪었던 동기식 IMT-2000사업자 선정이 이처럼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그 동안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였던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최근 적정선에서 타협을 봤기 때문이다. 그 동안 하나로통신은 동기식IMT-2000 그랜드 컨소시엄을 먼저 구성했다는 명분을 앞세워 LG텔레콤 중심의 컨소시엄은 절대 안되며 하나로통신의 기득권을 유지해달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남용 LG텔레콤 사장과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이 만나 그 동안의오해를 풀고 서로 한발씩 양보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동기식 IMT- 2000사업권은 결국 LG텔레콤 주도의 컨소시엄으로 결론이 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신 사장은 LG텔레콤 주도의 컨소시엄은 무조건 안 된다는 종전의 입장을 상당히 누그러뜨렸으며 남 사장 역시 하나로통신의 명분을 최대한 살리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 하나로통신의 선택 사실 동기식 IMT-2000사업자 선정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부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처리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동기식 IMT-2000사업권을 통해 통신시장의 구조조정을 계획했던 정통부로서는 구조조정의 한 가운데 위치한 하나로통신을 동기식 IMT-2000 컨소시엄에 포함시켜 살아남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LG텔레콤으로서는 하나로통신을 떠안을 경우 그룹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절대로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하나로통신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하나로ㆍ파워콤ㆍ데이콤ㆍ두루넷 등 유선 사업자들간의 결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차선책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장관은 이날 통신시장은 통신유발효과가 일어나야 한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며 하나로통신과 파워콤이 전략적으로 제휴할 경우 파워콤은 소매사업을 할 수 있고 하나로통신은 파워콤의 전국적 망을 이용할 수 있어 서로 윈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유ㆍ무선통신사업자들의 결합을 통한 구조조정에서 한발 물러나 우선 유선 사업자들끼리 묶음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당장 IMT-2000서비스가 시작되지 않는 마당에 굳이 유ㆍ무선 통신사업자를 결합하기보다는 먼저 유선사업자들을 묶은 뒤 일정 부분 경쟁력을 확보하면 그때 가서 유ㆍ무선을 합쳐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양 장관은 "현재 소매업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파워콤이 하나로통신과 합병하면 자연스럽게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할 수 있게 되며 하나로통신도 굳이 전국적 서비스를 위해 투자할 필요 없이 파워콤의 망을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양 장관은 또 "제3의 유ㆍ무선종합통신사업자 육성을 위한 구조개편에 파워콤이 참여하지 않게 되면 파워콤의 영업환경은 악화될 것"이라고 말해 종국에는 LG텔레콤 주도의 컨소시엄에 하나로통신ㆍ파워콤ㆍ데이콤ㆍ두루넷 등을 합칠 것임을 시사했다. 양 장관은 이어 통신시장 구조조정 차원에서 하나로통신ㆍ파워콤ㆍLG텔레콤ㆍ두루넷 등이 합치면 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통화유발을 최대화할 수 있어 시너지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이들 4사간의 연합이 통신시장 구조조정의 기본틀임을 재삼 강조했다. 이와 관련, 통신업계는 정통부가 하나로통신과 파워콤을 결합시키려는 복안도 결국은 하나로통신의 자금 마련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하나로통신은 파워콤과의 결합을 위해서는 지분인수에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하나로통신으로서는 외자유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양 장관은 이와 관련, "조속한 시일 내에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 및 최수병 한국전력 사장 등을 만나 하나로통신과 파워콤간의 합병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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