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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印 경제교류 ‘급물살’
입력2003-11-10 00:00:00
수정
2003.11.10 00:00:00
김창익 기자
중국-인도간 경제 교류가 민간 차원을 넘어 정부 차원에서 최근 급진전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양국간 교류 협력은 아시아 지역 안보는 물론 세계 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는 최근 고위급 회담을 갖고 국경 분쟁이 마무리 된 티벳과 시킴 두 지역에서의 국경 무역을 허용했다.
지난 62년 전쟁 이후 티벳과 하킴은 40여년간 이어진 양국간 국경 분쟁의 중심에 서왔다. 중국은 시킴을 인도의 영토로, 인도는 티벳을 중국의 영토로 인정하지 않은 것. 그러나 아탈 바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가 지난 6월 중국 방문 때 티벳을 중국 영토로 공식 인정하고, 답례로 중국이 시킴을 인도의 한 주로 받아들이면서 양국간 국경 분쟁은 급격히 타결되고 있다. 이번 국경 무역 허용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
이와 함께 중국과 인도는 오는 14일 상하이 인근 해역에서 사상 첫 해상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해상 훈련은 양국간 해상 무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해적 소탕이 주 목적으로 이 또한 결국 양국간 무역 증진을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인도간 무역은 최근 4년간 급성장 추세로, 지난 2000년 3월 마감인 회계연도에 20억달러에 불과하던 양국간 교역량은 올 회계연도엔 70억달러, 2005년엔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등 정보기술(IT) 산업에서 양국의 협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은 인도의 고급 IT 기술이, 인도는 2007년까지 6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소프트웨어 시장이 절실하기 때문. 실제 인도의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기관인 NIIT는 현재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2만5,000여명의 중국인 프로그래머를 양성 중이다.
한편에선 또 중국 기업들이 북미 시장 개척을 위해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업들과의 연대 강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 정부가 최근 인도 정부의 IT 산업 육성 성공 사례를 벤치 마킹하기 위해 뉴델리에 시찰단을 보내는 중국 정부의 `인도 배우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반면 인포시스테크놀러지, 타타컨설턴시서비스 등 인도의 IT 업체들이 그들의 고객인 GM(제너럴일렉트릭), 모토롤러, 메릴린치 등이 최근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본부를 중국으로 옮기면서 덩달아 중국에 진출하는 등 인도 IT 기업들의 중국 러시도 한창이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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