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22일 "수차례 신규 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경영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벽산건설에 더 이상의 자금지원은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며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되, 들이 원하면 경영권 매각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5월 중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해 매각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채권단은 벽산건설에 두 차례에 걸쳐 2,174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대주주인 김희철 회장도 지난해 말 290억원의 사재를 털었다.
하지만 주택시장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자금 소요가 늘어나면서 자본금의 50% 이상이 잠식당했으며 회계처리 위반으로 주식거래도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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