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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득 분리과세 2016년 시행 가닥

증권사, 오너지분 많은 지주사 물색 등 수혜주 찾기 잰걸음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오는 2016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당초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관련 법 개정 등 절차를 감안할 때 실제 2016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방침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관련 법 개정 등을 고려할 때 2015년부터 시행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우며 정부도 이러한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015년 법인 소득을 기반으로 2016년에 지급하는 배당수령액부터 분리과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액주주에 대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때 세율을 낮추고 대주주에게도 선택적으로 분리과세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연간 배당과 이자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소득금액에 따라 6~38%의 종합소득세율이 적용된다.



이러한 전망에 각 증권사는 영업 전략을 새로 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배당주와 우선주에 초점을 맞춰 투자 전략을 짜던 증권사들이 전략을 바꿔 당장 드러난 수혜주보다는 1~2년 뒤에 주목받을 수혜주 찾기에 나선 것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오너의 지분이 많은 지주사와 경영권 이전이 시급한 기업, 지분만 많고 현금 보유량이 부족한 오너가 있는 기업 등이 배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관련 기업을 탐방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배당 확대 방안 중 하나인 '기업소득 환류세제'도 2017년부터 시작될 예정인 만큼 배당주 투자 시점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조인호 SNI 강남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지금 배당주에 투자한다 해도 분리과세 혜택이 당장 적용되지 않겠지만 배당주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오히려 혜택이 1년 뒤로 미뤄지면서 배당주의 생명은 연장될 것을 보이고 이를 감안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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