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김주원(30·여)씨가 상반신 누드 사진을 공개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중앙일보는 24일 김씨가 패션전문지 '보그'의 한국판 10월호에 상반신 누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발레리나가 누드 사진을 일반에게 공개한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신문에 따르면 보그지에 실린 김씨의 사진은 총 여섯 장이다. 그중 누드 사진은 한 장인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반신을 드러낸 김씨가 연인인 이정윤(30·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씨의 무릎에 걸터앉은 모습을 담고 있다. 김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용수는 자신의 몸을 통해 아름다움을 전달하지만 스스로는 그것을 알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사진으로 담고 싶었다"고 누드 사진을 찍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신문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강예나(32·여)씨도 누드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현재 모든 촬영이 끝났고 다음달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발레계가 김씨와 강씨의 누드사진 공개를 두고 "금기를 깨고 예술의 영역을 확장시켰다"와 "품위를 지켜야 할 발레리나의 도를 넘어선 행동"이라는 양극단의 평가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브누아 드 라 당스' 시상식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브누아 드 라 당스'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상으로 1999년 발레리나 강수진씨가 이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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