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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창업 트렌드] 日중고만화점 '만다라케'

헌 만화책 고가매입 전략이 '대박'불러…하루 3만5,000여권 판매 연간 24억엔 매출

어린이에서 성인까지는 물론 일반인으로부터 매니아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만화. 만화는 이미 복잡하고 바쁜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 해소 상품 및 정보전달 도구로 자리 잡은 지 오래 됐다. 이에 따라 만화관련 산업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그 가운데 방대한 만화 출판량을 배경으로 헌 만화책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일본 도쿄 나가노에 본사가 있는 ‘만다라케’사 (www.mandarake.co.jp)는 헌 만화책과 만화관련 캐릭터만을 취급하면서 연간 24억엔의 매출을 올리는 만화유통업체. 만다라케의 최대 강점은 250만 권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취급물량. 일반적인 소년소녀 만화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소설, 동인지, 1장에 1만엔 이상 하는 애니메이션 원화 등 매니아 상품도 두루 갖추고 있다. 창업자인 후루가와 마스조 사장은 갖고 싶은 만화책이 발견하면 어떤 대가를 치루고 라도 손에 넣고 마는 못말리는 만화 애호가. 그런 그에게도 한때는 돈이 없어 애지중지하던 만화를 눈물을 머금고 내다 팔았던 적이 있었다. 최초의 만다라케 점포는 나가노의 변두리에 열었던 2평짜리 만화가게. 이때부터 만화 애호가가 아니라면 생각해낼 수 없는 만다라케만의 독특한 경영전략이 실행됐다. 일반적으로 헌 만화책의 매입가격은 판매가의 10~20% 정도인 것에 비해서 만다라케는 50%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매입했던 것이다. 이 엉뚱한 전략이 큰 성공을 낳았다. 높은 가격에 사들이면 그만큼 좋은 상품이 모여들고, 잘 팔리면서 순환이 잘됐다. 점포를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택배를 통해 매입을 하는데, 매일 300~400상자의 만화가 보내져 온다는 것. 도쿄의 나가노, 시부야구, 오사카시 등 8곳에 있는 점포에서는 하루 3만 5,000권 정도가 판매된다.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빛을 발한다는 이른바 불황사업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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