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신작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 블리자드 '디아블로3'와의 첫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25일 시장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레이드앤소울은 24일 점유율 20.35%를 기록해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를 제치고 PC방 순위1위에 올랐다. 지난 21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지 4일 만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공개 서비스 첫날인 21일 PC방 점유율 9.61%로 3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어 23일에는 17.38%를 기록해 디아블로3와의 격차를 1% 내로 줄였고 다음날 점유율 20%를 넘어서며 정상에 등극했다. 반면 지난 5월 15일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PC방 점유율 1위에 올랐던 디아블로3는 한때 40%를 넘어섰던 점유율이 17.74%로 하락하며 40일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에서는 디아블로3가 잇따른 서버 장애로 이용자들의 불만을 일으킨 반면 블레이드앤소울은 안정적인 서버 운영으로 차질 없이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흥행의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또 디아블로3가 악마(디아블로)와의 대결이라는 서양의 판타지를 줄거리로 내세운 것과 달리 동양적인 세계관과 무협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도 블레이드앤소울의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 공개 서비스 당일 15개 서버를 운영했다가 현재 전체 서버를 32개로 확대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오는 30일부터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상용 서비스를 실시한다. 정식 서비스 요금은 30일 무제한 이용에 2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이 '디아블로3'보다 한 달가량 늦게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현재 블레이드앤소울의 동시 접속자수는 30만명 내외로 예상되는데 디아블로3의 43만명 기록을 언제 깨트리느냐가 장기적인 흥행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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