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는 CDS프리미엄 하락이 해당 국가나 기업의 부도 위험이 낮아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만큼 보다 싼 가격(금리)으로 해외에서 돈을 빌릴 수 있게 되자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한국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79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1월9일(79bp) 이후 1년10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우리나라 CDS프리미엄은 5일 중국보다 낮아졌다. 일본과의 차이도 8bp에 불과하다. 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경기와 재정상황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국가 CDS프리미엄이 낮아지면서 은행과 기업들의 CDS프리미엄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93bp로 201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bp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국가 신용도보다도 낮은 67bp다.
이를 기회로 삼아 한국수력원자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10년 만기로 7억5,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금리는 3.18%인데 이는 국내 기업이 발행한 10년 만기 해외채권 중 최저치다.
한수원의 관계자는 "발행금액의 4배인 30억달러 규모의 투자주문이 몰렸다"며 "해외투자가들의 높은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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