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DD상륙 의미] 국제전화시장 개방 신호탄
입력1999-03-08 00:00:00
수정
1999.03.08 00:00:00
KDD의 국내 진출은 국제전화시장이 활작 개방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KDD와 같은 형태로 국내에 직접 진출한 외국 업체들은 별도의 정산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파격적으로 싼 요금을 앞세워 국제전화시장을 휩쓸 가능성이 높다.특히 오는 2001년부터는 100% 외국인 지분으로 별정통신 업체 설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 기간통신사업체와 별정통신업체간의 구분 자체가 무의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한통·데이콤·온세통신 등은 정산료 수입 급감과 낮은 요금을 내세우는 외국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어 심각한 위기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67억원의 출연금을 내고 오는 2006년까지 국제전화 독점사업권을 받았던 홍콩의 기간통신업체 홍콩텔레콤이 지난해 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국내 기간통신업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홍콩텔레콤은 별정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사업권을 반납했다.
국내 기간통신업체들도 외국 별정업체가 몰려 올 경우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더해주는 대목이다.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WTO 협상에서 별정통신사업을 개방했을 때부터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며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만큼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들은 이같은 추세를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백재현 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