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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000억대 주식부자 7명

김상헌·이정훈·황철주씨등


코스닥시장 강세에 힘입어 주식재산이 1,000억원을 넘는 코스닥기업의 대주주들이 크게 늘어났다. 코스닥기업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와 대주주 지분변동 보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 코스닥기업 대주주는 김상헌 동서 대표 등 모두 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주식 시가가 1,000억원을 웃돈 코스닥 대주주로는 김 대표가 유일했다. 김 대표는 동서가 환율하락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상승, 보유주식 평가액이 1,932억원으로 늘어나 코스닥시장 최고 부자의 지위를 유지했다.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 전문업체인 서울반도체의 이정훈 대표는 최근 일부를 매각하고 남은 주식평가액이 1,430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또 반도체ㆍLCD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 대표는 1,249억원으로 늘어 이 대표와 더불어 벤처 갑부 선두권에 올랐고 학습보조기 ‘엠씨스퀘어’로 잘 알려진 대양이앤씨의 이준욱 대표와 배중호 국순당 대표도 주식가치가 각각 1,165억원과 1,051억원으로 증가, 1,000억원대 자산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외에 박진수 비에스이홀딩스 대표는 휴대전화 마이크로폰 전문업체인 비에스이를 우회상장시켜 주식평가액이 1,043억원에 달했고 양용진 코미팜 대표도 바이오 테마가 부각되면서 보유주식 가치가 1,021억원으로 늘어났다. 주가가 오르자 몇몇 대주주들이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보유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고 있어 코스닥 대주주들의 주식 처분이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이정훈 대표는 최근 보유주식 중 일부인 70만주(매각금액 201억원)를 외국계 펀드에 넘겼다. 서울반도체는 “최대주주 지분이 53%에 달해 유통가능 주식 수가 적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부를 처분하라는 외국계 펀드의 끊임없는 요청에 따라 지분매각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재경 인탑스 대표도 지난 2월 87만주(150억원)를 매각한 바 있고 이지바이오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도 보유주식의 일부 또는 전부를 처분했다. 최근에는 YBM서울음반의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포함해 보유주식 거의 전부를 넘겨 투자자본을 회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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