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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장추천제, 13일 만에 전면 백지화…그 내막은?

'대학 줄 세우기'에 '지역감정'까지…일파만파로 번져

(사진=삼성그룹 홈페이지)

삼성그룹이 총장추천제 채용방식을 전면 유보키로 결정했다.

28일 이인용 삼성 미래 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대학 총장추천제, 서류심사 도입을 골자로 하는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선안을 전면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 총장 추천제’는 스펙보다 리더십·희생정신이 뛰어난 인재들을 뽑기 위해 대학 총장들의 추천을 받은 삼성그룹 입사 지원자들에게 서류전형을 면제해 SSAT(삼성직무적성검사) 응시 자격을 주는 제도이다.

하지만 대학총학장 추천제와 서류전형 부활을 놓고 연일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23일 각 대학별 추천 인원이 알려지면서 ‘삼성이 대학을 줄 세우기 하는 것이냐’며 대학 서열화 논란까지 확산됐다. 이공계 졸업생 비중이 높은 대학에 더 많은 추천권을 배정한 것에 반해 호남지역 대학 및 여대에는 상대적으로 추천 인원을 적게 배정하면서 ‘대학 줄 세우기가 아니냐’는 비난에 휩싸였다

여기에 지역감정까지 더해져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일파만파로 번졌다. 전북대와 전남대 등 호남권 대학 추천인원보다 경북대와 부산대 등 영남권 대학 추천인원이 많다는 이유였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은 28일 “삼성이 대학별 추천 인원을 할당한 것은 대학 위에 삼성이 있다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4년제 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협회 차원에서 삼성에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온라인 상에서 ‘삼성의 총장 추천제’를 둘러싼 온갖 ‘괴담(怪談)’까지 확산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가 삼성그룹의 총장 추천 채용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괴소문까지 나돌았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대학 총장 추천제는 삼성 입사 시험이 매년 20여 만명이 응시하는 ‘국가 고시(考試)’화하고 사교육 시장까지 팽창하는 과열을 해소한다는 순수한 의도에서 도입하기로 한 것인데 의도적인 흠집 내기까지 나오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이 13일 만에 ‘총장추천제’ 도입 전면 유보를 선언함에 따라, 올해 삼성의 상반기 신입채용 방식은 SSAT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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