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대우건설 풋백옵션에 대한 부담 완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호산업은 13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580원(14.97%) 오른 4,455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특히 외국인은 금호산업 1만주를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28만8,400주를 쓸어담는 등 매수세를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호산업의 최근 주가 급등은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풋백옵션 물량을 해소키로 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호산업은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하며 제시했던 풋백옵션 부담 때문에 산업은행 관리 체제 하에 놓여 있는 상태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은행이 다음달 초 3조원 규모의 자금을 들여 대우건설 풋백옵션 물량을 해소키로 하면서 금호산업의 부채 비율은 415%에서 190%대로 낮아질 전망”이라며 “실적도 내년엔 점진적으로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