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의 공포'… 이번엔 유해금속 논란 KBS '추적60분' 알루미늄 함유량·유해여부 살펴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밀가루ㆍ설탕ㆍ우유 등의 재료를 써서 손쉽게 먹기 만든 간식용 식품’ 국어 사전에 나오는 과자의 정의다. 그 동안 과자는 4,800만 국민 누구나 간편하게 먹는 음식이었다. 그런 과자가 논란에 휩싸이게 된 건 지난 3월 KBS2TV의 ‘추적60분’이 ‘과자의 공포, 우리 아이가 위험하다’ 편이 전파를 타고 난 직후부터. 과자가 아이들의 아토피를 유발한다는 방송 내용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KBS2TV ‘추적60분’은 지난 3월 방영분의 후속편인 ‘실험 결과 보고, 과자 속 유해금속의 실체는?’ 편을 17일 오후11시5분에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알루미늄 등 과자 속에 들어있는 유해 금속의 실체를 살펴본다. 제작진은 지난 2월 매출량이 높은 과자 10개 제품에 대해 유해 금속 함유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일부 제품에서 300ppm이 넘는 알루미늄이 검출됐다. 제과업계와의 공동 재검사에서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과업체는 과자에 알루미늄이 많이 들어있는 이유를 애초부터 밀가루에 알루미늄이 들어있다는 데서 찾는다. 반면 시민단체는 식품첨가물(베이킹파우더)이 유해 금속 성분을 과자에 남긴다고 말한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명확한 알루미늄 허용 기준치가 없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은 중국의 경우 알루미늄을 100ppm 이상 함유한 과자는 폐기 처분한다는 내용을 방송한다. 나아가 제작진은 알루미늄의 유해 논쟁도 살핀다. 6년 동안 식품 회사의 알루미늄 포장 파트에서 일했다가 산재 판정을 받은 김철수씨(가명)의 사례를 알아본다. 알루미늄은 골연화증, 골다공증, 피부 알레르기 등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미국FDA는 정상인이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알루미늄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이다. 진행을 담당한 구수환 PD는 “알루미늄의 유해성을 알리고 우리나라도 알루미늄과 관련한 명확한 섭취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도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5/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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