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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성장하는 이유 5가지

아시안월스트리트보도, 내수회복·기업매출증가 등 '여력'충분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첨단주 시장의 버블(거품)이 꺼지고, 미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돼도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은 10일 아시아지역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올들어 미국 나스닥시장이 휘청거리면서 아시아 주식시장도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내수소비 회복·기업매출 증가 등으로 고성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의 과열경기가 진정되면서 성장률이 둔화돼도 아시아 국가들은 과거와 달리 자체 성장할 수있는 「성장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널은 아시아 국가들이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있는 이유로 내수소비 회복 역내교역 확대 기업 매출증가 풍부한 외환보유액 전자산업 지속발전 등 5가지를 들었다. 우선, 지난해와 달리 내수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아시아 경제의 강점으로 꼽혔다. 1~2년전 아시아 국가들은 수출이 줄어들면서 큰 타격을 받았지만 최근의 경제성장은 소비지출 확대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수출이 줄어들어도 피해가 일부에 국한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주식시장이 최악의 상황으로 곤두박질치지 않는한 왕성한 소비활동은 지속돼 경제성장의 「힘」이 될 것이라고 저널은 전망했다. 아시아 지역 국가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소비활동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2년여만에 처음으로 지난 1~2월 두자리수의 소매매출 증가세를 기록했고, 홍콩의 소비지출 역시 27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싱가포르 DBS은행의 경제분석가인 프레두 우는 『지난해 아시아의 경제성장이 수출회복과 정부 재정지출 확대로 이뤄졌다면 올해는 내수소비 증가와 외국인의 투자증대가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와 달리 아시아 국가간 역내 교역이 크게 증가하고, 기업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성장세 지속의 이유로 분석됐다. 대미(對美) 수출이 줄어들어도 역내 수출도 대미수출 감소의 충격을 완화시킬 수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한국의 경우 대일(對日) 수입이 62%, 타이완으로부터 수입이 74%나 크게 늘어나는 등 역내교역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타이완의 반도체 업체, 인도의 소프트웨어 업체를 중심으로 기업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경제성장을 지속할 수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이밖에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은 재정지출을 확대해 경제가 침체되는 것을 막는 「실탄」으로 활용할 수있다는 것과 아시아 전자산업의 꾸준한 발전 전망도 아시아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경제전문조사기관인 「컨센서스 이코노믹」사에 따르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9~2001년 모두 5,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4/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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