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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수 자료 훔친 뻔뻔한 제자

서울 성동경찰서는 31일 지도교수 연구실에 몰래 들어가 연구자료와 돈을 훔친 유학생 장모(26)씨를 건조물 침입 및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H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올 초부터 일본 오사카 대학에서 유학하다 지난 8월 잠시 입국했다. 박사과정 입학심사 문제로 고민하던 장씨는 지도교수였던 최모(57) 교수가 청계천 복원 사업 관련 연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휴일에 열쇠수리공을 불러 연구실 문을 따고 들어가 연구자료 일부와 현금 30만원 등을 훔친 뒤 일본으로 건너갔다. 뒤늦게 자료 분실 사실을 안 최 교수는 “오사카 대학에 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가 있어 논문 자료로 쓰이면 안 된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장씨는 자료 도난 소식을 들은 오사카 대학측의 권유로 최 교수에게 사과하기 위해 10월 초 입국했다가 검거됐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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