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 신용평가 기반 조성 기대

한국개인신용-한국기업데이터 '신용정보 공유' 제휴

배영식(왼쪽) 한국기업데이터 사장과 김용덕 한국개인신용(KCB) 사장이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용정보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후 악수하고 있다.

개인 신용평가회사인 한국개인신용(KCB)과 중소기업 신용평가회사인 한국기업데이터가 개인과 기업 신용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금융권의 소호(SOHOㆍ소규모 개인사업자) 대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개인 사업자에 대한 신용평가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KCB와 한국기업데이터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용정보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두 업체의 신용정보를 연계해 소호 대출에 활용하기로 했다. KCB는 한국기업데이터의 중소기업 및 자영업 대표자 정보를 수집해 소호 사업자의 개인 신용도 평가에 활용하며 한국기업데이터는 중소기업 평가의 주요 요소인 대표자 개인정보를 보강해 기업신용평가의 변별력을 강화하게 된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위축되면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소호 대출에 나서 그 대출 규모가 1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소호 사업자에 대한 신용평가 시스템이 미비한 것이 대출 확대의 최대 난제 중 하나로 지적돼왔다. 이번 제휴로 개인사업자에 대한 정확한 신용평가가 가능해진다면 현재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담보대출에 의존하는 개인사업자 대출의 관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덕 KCB 사장은 “중소 자영업자 정보를 확충하면 개인 자영업자에 대한 신용평가가 보다 정확해질 것”이라며 “이번 제휴로 적절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배영식 한국기업데이터 사장은 “기존에 자기 신용관리에 무관심했던 소기업이나 자영업자ㆍ소상공인ㆍ소호ㆍ개인사업자들이 자기정보를 자발적으로 크레디트뷰로(CB)에 제공함으로써 제도권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