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유럽발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수주 확대 기대감으로 8일째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15%(1,000원) 오른 3만2,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8일 연속 상승했다. 기관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견인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로 110억달러를 제시했지만, 시장에서는 유럽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발주전망이 밝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해양플랜트부문에서도 수의계약이 진행중인 프로젝트들이 많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해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은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수주한 저선가 선박들 때문인데, 주가는 이미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는 고부가가치인 해양플랜트 영업에 집중하는 만큼 앞으로 수익성 개선폭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9년 이후 수주한 저가 선박투입비중이 올 2ㆍ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2ㆍ4분기 수익성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LNG선과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 선박 투입비중이 증가하는 3ㆍ4분기부터는 완만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제시한 올 수주목표액(110억달러) 가운데 90억달러 이상이 해양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 주가도 올 상반기로 예정돼 있는 호주 북서부 익시스(Ichthys) 프로젝트 수주전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윤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로 예정된 호주 익시스 프로젝트 수주 등 해양부문 수주 결과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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