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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뀌지?" 康법무 교체에 법무·검찰 '의아'
입력2004-07-28 13:19:33
수정
2004.07.28 13:19:33
"왜 바뀌지?" 康법무 교체에 법무·검찰 '의아'
강금실 법무부장관에 대한 청와대의 교체방침이 알려진 28일 오전 법무부와 검찰은 한결같이 의아해 하는 표정이었다.
강 장관이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부임해 인사문제 등을 놓고 검찰 조직과 일부갈등을 겪었지만 경질설이 수면위로 떠오른 적이 없었고 최근 장관이 바뀔만한 이슈가 없었다는 점에서 일부 법무부 관계자들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언론보도의 진위를 확인할 정도였다.
휴가차 중국에 체류중인 김상희 법무차관은 `신속한 귀국' 통보를 받고 귀국채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장관 교체가 예상치 못한 일이었음을 실감케 했다.
이날 강 장관은 오전에 외부 일정을 마친 뒤 낮 12시20분께 과천 법무부 청사로출근했으며 퇴임 배경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한 채 오후 중으로 퇴임 관련 입장을 밝히기로 하고 집무실에서 잔무 정리를 했다.
길태기 공보관 등 법무부 실무 간부들은 갑작스런 장관 교체 소식을 확인하고는퇴임식 준비와 함께 신임 장관을 맞을 채비에 분주했고, 일부 검사장급 간부들은 모임을 갖고 장관 교체배경과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일손이 잡히지 않는모습.
법무부의 한 검사는 "한마디로 뒤숭숭한 분위기"라며 "강 장관이 재임 초기 검찰조직에 적응하는데 어려움과 갈등도 겪었지만 이제는 안정기에 접어 들어 조직을장악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된 배경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갸우뚱했다.
법무부의 다른 간부는 "(강 장관이) 힘들다는 차원에서 그만하고 싶다는 말은가끔 했지만 심각하게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보인 적은 없었다"며 "무척 뜻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또 교정국의 한 직원은 "강 장관이 수용자 인권옹호 조치를 적극 도입하는 등교정분야에 큰 관심을 보인 터라 교체가 아쉽기만 하다"며 "강 장관이 추진하려던교정보호청 신설 문제가 장관 교체로 중단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처음 우려속에 출발했던 강 장관이 훌륭하게 일을 마무리했다"며 "강 장관이 그간 진행해온 개혁업무가 상당한 추진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떠나게 돼 아쉬움이 적지않다"고 말했다.
대검의 한 간부는 "별달리 교체할 만한 사유가 없었을 것 같은데 구체적인 교체사유가 뭔지 궁금하다"며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강 장관이 온 뒤로 우여곡절이많았지만 검찰에 많은 긍정적 변화를 몰고 왔다"고 평가했다.
jhcho (서울=연합뉴스) 정주호.조준형기자
입력시간 : 2004-07-2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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