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투자증권(003530)이 20일 업계 최초로 개최한 토크쇼 형식의 주주총회가 큰 관심을 모았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이날 주총은 일사천리로 30분 이내에 끝나는 종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열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인 주주들이 몰려들었다. 주진형 사장은 지난 2013년 취임 이후 고객에게 불필요한 거래를 유도하는 관행을 없애고자 회전율을 제한하는 등 파격적이고 신선한 행보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주 사장은 주총에서 "회사가 지난 3년 동안 적자를 겪다 최근에야 흑자로 돌아서며 정상화되는 과정에 있다"며 "당장의 주가 부양 등에 대한 약속은 어렵다"고 말했다.
주주들의 날 선 비판에 주 사장 등 경영진은 진땀을 빼기도 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한 주주는 "한화투자증권의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증권사를 통해 거래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한화투자증권으로 바꿔달라"며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해 주총장에 웃음이 번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