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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올해 미래성장시장 선점기반 구축을 위해 시설투자에 역대 최초로 10조원대를 넘어선 11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 사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반기술 육성을 위해 R&D(연구개발)에도 사상 최대인 3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시설 및 R&D 투자금액을 합한 규모는 15조원으로 이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LG의 이 같은 적극적인 투자계획은 구본무 회장 등 최고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설투자, 기존 생산능력 확대와 신사업에 주력 = 세부적으로 전자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부터 3조3,000억원을 들여 대형 TV용 LCD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한 파주 8세대 라인을 증설하는 것을 비롯해 올해 총 3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LG전자가 태양전지 생산라인 증설 및 해외법인 생산능력 확대 등에 1조5,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LG이노텍이 파주 첨단소재단지의 LED 패키지 생산라인 및 광주 LED칩 생산라인에 대한 시설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 건설 및 2차 전지,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사업에 대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LG생명과학이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전문의약품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통신ㆍ서비스 부문에서는 통합LG텔레콤이 기존 2∙3세대 네트워크 고도화 및 4세대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ㆍ인터넷전화ㆍIPTV가 결합된 컨버전스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기간망과 가입자망 등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카자흐스탄과 오만 등 기존 유전 및 내몽고∙인도네시아∙남미 등 자원개발 유망지역에서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친환경 사업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R&D 투자, 최고 기술 확보에 역량 집중 = R&D 분야에서는 사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최고의 기술 확보에 주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전자 파트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및 차세대 휴대폰, 인터넷과 연결된 스마트TV, 3D,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 올해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도 AMOLED, LED, 3D 패널, 전자종이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고효율의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등 미래 성장을 이끌 선행 기술 확보를 중점 추진하고, LG생명과학이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에 선정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R&D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덧붙여 LG그룹은 올해 대졸 신규인력 6,000명, 기능직 신규인력 4,000명 등 총 1만명을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 보다 400명 가량 늘어난 규모다. LG그룹을 이를 통해 미래 변화를 주도할 우수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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