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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의 회귀' 제대로 된 원전연주

내달 7일 호그우드 내한공연바흐나 모차르트가 살았던 시대의 공연 모습은 어떠했을까? 악기의 공명은 지금과 같을까? 악단 배치나 사용되는 악기들은 또 어떨까. 현 지휘자의 해석이 작곡자의 의도와 같다고 볼 수 있는 걸까. 이런 궁금증을 지녔던 관객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원전연주로 잘 알려진 크리스토퍼 호그우드가 악단 '아카데미 오브 이엔센트 뮤직'을 이끌고 내달 7일 첫 내한 공연을 갖기 때문이다. 연주하는 곡목은 모차르트 후기 3대 교향곡인 39번, 40번, 41번(주피터). 모차르트가 세 곡을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모두 합해 2개월이 안되지만, 각기 다른 형식과 내용을 보여주고 있어 그의 천재성을 논할 때 흔히 거론되는 곡들이다. '정격 음악' '시대 악기' 등으로 불리는 원전연주는 그 음악이 작곡되었던 당시의 양식과 같은 원전 악기, 악단 편성으로 연주되는 음악을 말한다. 하지만 단순한 고음악 연주와는 격을 달리하며 전 시대의 음악 해석과 양식까지 살려낸 연주 형태를 뜻한다. 옛 시절의 악기와 악단 배치 하에 현대적 연주법이나 조율법, 발성과는 다른 당대 양식을 무대 위에 부활해 내는 작업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연구가 드물지만 해외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 원전연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다. 게다가 1970년대 이르러 옛 악기들을 거의 완전하게 복원할 수 있게 되면서 원전 연주는 더욱 활발해 졌다. 이를 현대음악 연주계의 한 귀결점으로 보는 시각이 있을 정도다. 하기야 '모차르트 본래의 의도대로 모차르트 시절의 양식을 부활시켜 연주해 보겠다'는 바람은 연주자라면 한번쯤 지녀보았을 소망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내한하는 호그우드는 존 엘리어트 가디너, 라인하르트 괴벨과 함께 원전 연주의 붐을 일으킨 연주자. 오페라 지휘자이자 하프시코드 연주자이기도 하다. 그가 지난 1973년 설립한 '아카데미 오브 에인셔트 뮤직'은 지난 30여년 동안 바로크 고전주의 신고전주의에 이르는 폭넓은 레파토리를 선사해 온 악단. 이름은 18세기 런던에서 활동한 단체에서 따왔다. 호그우드는 바로크에서 시작된 원전연주에 대한 연구를 고전 음악은 물론 초기 낭만주의 음악에까지 확대시켜 가고 있다. 7일 단 한차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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