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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이익증가세 지속
입력2002-02-18 00:00:00
수정
2002.02.18 00:00:00
1월 충당금 적립전이익 한빛銀 5,800억 늘어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시중은행들이 올 들어서도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의 지난 1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1월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줄어든 데다 수수료 수입과 카드영업 이익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지난달 7,500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800억원이 늘어났다.
한빛은행은 지난달 2,9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하고도 4,5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00억원이 급증했다. 이는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데다 카드사업 부문 매각(6,000억원)이라는 특수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조흥은행도 1,611억원 가량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을 기록, 지난해 1월(1,147억원)보다 464억원이 늘어났으며 신한은행은 지난달 943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을 기록, 역시 지난해 1월보다 28억원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720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과 당기순이익 450억원 내외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월에 비해 각각 100억원과 150억원 가량이 늘어난 것. 이에 힘입어 하나은행은 당초 올 예상순이익 3,650억원을 4,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햇다.
서울은행도 지난 한달 동안 308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과 2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억원, 180억원이 늘어난 수준.
서울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7배 가량 늘어난 것은 이자수익(91억원) 및 카드수수료 수입(35억원)이 증가한 데다 경비절감 요인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미은행의 경우 지난달 충당금 적립전 이익이 6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억원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유가증권 매매익에서 323억원 가량의 특수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 영업이익은 늘어난 셈이다.
이외에 아직 지난달 결산을 끝내지 못한 국민ㆍ외환은행 등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보통 1월의 경우 순이익이 적게 나오는 것이 관례였으나 올해는 충당금 부담이 줄어들어 순이익이 당초 기대치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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