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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화인베스틸 대표이사, "조선·철강업 아우르는 글로벌 명품기업 될 것"


조선용 형강 업계의 대표 주자인 화인베스틸이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장인화(사진) 화인베스틸 대표이사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인베스틸은 전방 시장인 조선업의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업계 평균의 3배인 10%대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철강시장의 새로운 강소 기업"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기존의 조선용 형강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강종 등 고부가 특수강재 시장을 적극 공략해 철강업과 조선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명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화인베스틸은 지난 2007년 설립된 조선용 형강 전문 철강업체다. 수입에 의존하던 조선용 형강의 국산화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중대형 조선 및 선박의 후판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소재인 인버티드 앵글(기역 자 형강 변의 두께와 길이가 서로 다른 제품)이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화인베스틸은 인버티드 앵글 국내 시장점유율 1위(35%)를 차지했다.

장 회장은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인버티드 앵글 생산에 필요한 고도의 압연·냉각 기술 및 노하우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국내 시장에서 인버티드 앵글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제철과 화인베스틸, 두 곳뿐이다.



높은 기술력을 토대로 한 수익성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화인베스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0% 줄어든 2,243억원, 영업익은 75.9% 늘어난 241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업계 평균과 비교해 3배가량 높은 10.7%에 달했다.

화인베스틸은 실적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조선용 형강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또 다른 국산화 실험에 박차를 가한다. 바로 신강종 등 고부가 특수강재 시장 공략이다. 간담회를 진행한 김종희 화인베스틸 부사장은 "신규 개발 제품인 저온용강(LT강)은 액화천연가스(LPG) 선박 발주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영국 로이드, 프랑스 선급협회 등의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을 마친 만큼 멀지 않은 시기에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인베스틸은 9일부터 이틀간 공모청약을 진행한 후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당 공모 예정가는 4,500~5,100원이며 총 공모주식 수는 643만3,560주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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