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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 업계, 구조조정기 온다"
입력2005-11-30 09:14:56
수정
2005.11.30 09:14:56
가격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디지털 TV업계에서 3∼4년뒤 하위 기업들이 퇴출되는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0일 `디지털TV, 1등 한국 시나리오'보고서에서 현재 LCD, PDP등 디지털TV 산업이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으나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오는 2009년께부터는 안정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디지털TV 시장이 2003년 이후 연평균 43%의 높은 성장을 구가하면서올해 6천400만대 시장을 형성할 것이며, 이중 주축인 LCD TV와 PDP TV는 2003년부터올해까지 각각 연평균 115%, 109%의 고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시장조사기관 등의 전망을 종합할 때 향후 3∼4년간도 LCD TV와 PDP TV는 연평균 30∼40%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같은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LCD TV와 PDP TV는 각 업체의 계속되는 설비 증설과 생산 확대, 신규 업체들의 잇단 진입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어 수익성에는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연구원은 LCD TV업계의 1위인 샤프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2001년 10%수준에서 작년에는 4%대로 하락했고, PDP TV도 마쓰시타가 5%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체가 적자 또는 1%대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주요 조사기관의 전망을 감안할 때 100%를 넘던 성장률이 내년을 기점으로 두 자릿수로 낮아지고 2009년께에는 10%대의 안정적인 성장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이어 성장률 둔화는 경쟁과 가격 급락을 심화시킬 것이고 중소 전문기업을 비롯한 하위 업체들은 취약한 자본력으로 인해 저수익 국면을 견디기 어렵기때문에 3∼4년 뒤부터는 하위업체들이 퇴출되는 구조조정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LCD TV, PDP TV의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 모듈을 자체 조달하는 기업들은 향후 찾아올 구조조정기의 가격 경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국내 가전기업들이 후발 기업의 추격을 따돌리고 핵심 부품 보유라는강점을 충분히 발휘하면 디지털 TV분야의 세계 1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이를 위해서는 현재 보유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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